Goddess Offic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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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마스터 드라마CD - 맑음 때때로 흐림 후 태풍, 그리고 다시 맑음



-CAST-
키쿠치 마코토 : 히라타 히로미                아마미 하루카 : 나카무라 에리코
키사라기 치하야 : 이마이 아사미                오토나시 코토리 : 타키타 쥬리
키쿠치 신이치 : 호시노 미츠아키




우아앗! 늦어버렸다!

오늘 포스팅하려고 아껴뒀던 건데!?

......뭐, 늦어버린 건 어쩔 수 없고...

마코토 생일 기념으로 나온 드라마CD입니다.

오늘은 마코토의 생일이 아니지만... 10월 28일이죠.

뭐, 그런 겁니다. (?)



니코동 아이디가 있으면 여기

니코동 아이디가 없으면 여기


-언제나의 일요일-
TV : 그러면 다음 뉴스입니다. 일본 정부는 제작년에 개최된...
마코토 : 다녀왔습니다-
어머니 : 어머, 일찍 왔네? 지금 저녁 준비 중이니까, 잠깐만 기다리렴.
마코토 : 네-

(방으로 들어가는 마코토)

마코토 : 오늘 레슨도 힘들었어. 여름엔 평소보다 더 체력을 소모하니... 하아~ 프로듀서가
            포즈 연습만 시켜대서, 계속 웃느라 얼굴이 굳어버렸어. 아야야... 이럴 때는... 이히
            힛, 돌고래가 나설 때! 폭신폭신한 몸에 얼굴을 묻으면... 와아- 너무 기분 좋아~!

(드르륵)

신이치 : 마코토, 들어왔냐?
마코토 : 우왁!? 자, 잠깐, 아버지! 방문 함부로 열지 말라고 했잖아!
신이치 : 이름 불렀잖아?
마코토 : 부르기 전에 열었잖아!
신이치 : 알았다, 알았어. 그렇게 소리 지르지 좀 마라. 그보다, 밥먹기 전에 오랜만에 대련
            한 판 어떠냐? 오늘은 컨디션이 아주 좋은데? 하아... 핫! 핫! 핫! 핫!
마코토 : 어차피 또 예선에서 떨어져서 힘이 남아도는 거면서...
신이치 : 흥, 쓸데없는 소릴...
마코토 : 오늘은 레슨 때문에 힘드니까, 다음에 해요, 다음에... 게다가 에어컨도 고쳐줄 생
            각을 안하니까, 방에 있는 것만으로도 체력을 소모한다구.
신이치 : 뭘 그리 징징대누. 네게서 체력을 빼면 뭐가 남는다고. 그리고 공수도를 배워두면
            좋은 일이 얼마나 많은데. [범인을 체포, 공수도로 공훈!] ‘공’수도니까, ‘공’훈. 하
            하하하-!
마코토 : 아버지의 개그는 개그도 뭐도 아니라고 몇 백번이나 말했잖아! 흥, 그렇게 날 도발
            해서 싸우게 하려 해도 소용없어. 오늘은 진짜 피곤하니까.
신이치 : 뭐야, 안넘어 오나... 응? 마코토, 그 포장지는 뭐냐? 쓸데없이 귀여워서 이 방에는
            전혀 안어울리는데.
마코토 : 아, 이거? 팬이 준 생일선물. 사무소에 와 있더라구.
신이치 : 아아~ 그렇군. 그러고 보니, 다음주가 네 생일이었네. 그럼 나도 이번주 내로 준비
            해주마.
마코토 : 에? 잠깐만, 아버지... 대체 뭘 주려고?
신이치 : 음~ 올해는 철제 게타 같은 건 어떠냐?
마코토 : 또 육체 단련용!? 그 패턴은 좀 그만두라구. 솔직히 하나도 안 기쁘니까!
신이치 : 아니, 하지만 그건 정말 여기저기 강해진다구? 나도 젊었을 때는 철제 게타를 신
            고 언덕을 오르곤 했지.
마코토 : 뭐, 정말!?
신이치 : 당연히 뻥이지~ 철 게타로 드리프트 훈련이 될리가 있겠냐.
마코토 : 크... 뻥치기 전에 귀여운 딸내미가 뭘 원하는지를 생각해보라구! 작년에는 강철아
            령, 제작년엔 바벨, 3년 전에는 군대식 트레이닝 DVD! 이왕이면 좀 더 고려해서
            선물하란 말야!
신이치 : 내가 얼마나 고려하는데? 네 체력에 맞춰서 바벨의 무게를 조절하거나...
마코토 : 그러니까 핀트가 어긋나 있다구! 좀 더... 이렇게... ‘귀여운 외동딸에게...’ 같은 느
            낌의 물건이면 더 기뻤을 텐데...
신이치 : 너... 작년에도 그 소리 하지 않았냐? 그래서 타협해서, 바벨 색을 여자애다운 빨간
            색으로 해주지 않았더냐.
마코토 : 핀트가 어긋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엉뚱한 걸 찍고 있는 느낌...! 아버지, 밖으로
            따라 나와! 몸으로 깨닫게 해줄 테니까!
신이치 : 오~냐, 바라던 바다! ‘후후, 단순한 녀석...’
마코토 : 뭐라고 했어?
신이치 : 아니, 아무 말도. 가볍게 이겨주마.
마코토 : 내가 그 자만심을 뜯어고쳐 주겠어! 하앗... 간다! 타아아앗!
신이치 : 우오랴아앗!
어머니 : 싸울 거면 밖에서 하라니까요!


-시작의 월요일-
마코토 : 아야야야... 젠장... 어제의 아버지는 전혀 봐주질 않았어... 레이서 그만두고 격투가
            하는게 좋지 않아? 아우우... 하여튼, 아버지는 정말로 날 딸로 생각하지 않는다니
            까. 오늘 반드시 복수해 줄 테다...!

(덜컹)

마코토 : 안녕하세요-!
코토리 : 으으... 마코토... 도와줘...! 쌓아둔 선물이 갑자기 무너져서...
마코토 : 앗, 코토리씨, 괜찮으세요!? 영차!
코토리 : 하아, 하아... 살았다... 설마 선물에 깔리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어... 아무리 지나
            도 아무도 안오길래, 선물에 깔린 채, ‘이대로 애인도 한 번 못 가져보고 죽는 건
            가’같은 슬픈 생각만 떠올라서... 다른 의미로 죽는 줄 알았어.
마코토 : 코토리씨, 혹시 ‘애인 없는 시기 = 연령’인 거예요?
코토리 : ...에? 마, 마코토, 갑자기 무슨 소리니?
마코토 : 방금, 본인의 입으로 말했는데요...?
코토리 : 에... 하, 하하... 아하하하... 서, 설마! 내 나이쯤 되면 애인 하나, 둘... 아니, 셋,
            넷쯤은 당연히 경험을 끝냈지. 그럴리가 있겠니... ...일반적으로는. ...으, 마, 마음의
            데미지가...

(털석)

마코토 : 코, 코토리씨? 코토리씨!?

(덜컹)

하루카 : 안녕하세요- 어머? 마코토, 어떻게 된 거니?
마코토 : 아니, 그게 갑자기 코토리씨가 자폭하더니 마음의 데미지를 입고 쓰러져 버려서,
            그래서...
하루카 : 대, 대체 무슨 일로? 아, 혹시 사장님이 보라색이 된 걸 목격했다거나? ...에!? 이
            건 또 뭐야? 전부 마코토 앞으로 온 생일 선물?
마코토 : 응. 어제는 2개만 왔었는데, 오늘은 엄청나게 왔더라구.
하루카 : 대충 봐도 100개 이상은 되겠다. 이거, 어쩔 거야?
마코토 : 음...
하루카 : 아, 가족에게 가져가 달라고 하는 건 어떨까?
마코토 : 음... 그럴까. 아버지에게 차로 실어달라고 할까. 어제일 때문에 부탁하기가 좀 그
            렇지만...
하루카 : 마코토, 아버지랑 무슨 일 있었어?
마코토 : 응, 조금. 뭐, 나도 잘못한 건 있었으니... 신경 써봐야 별 수 없나? 마침 서킷으로
            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니까, 전화해봐야지.
하루카 : 아, 그러고 보니 마코토네 아버지는 레이서랬지? 한 번 만나고 싶다. 빨리 불러봐!
마코토 : 에... 아니, 그렇게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텐데... 집에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
            고 팬티 차림으로 돌아다니기나 하니...
하루카 : 그러지 말고~ 마코토의 아버지잖아? 만나보고 싶으니까, 어서 전화해봐~!
마코토 : 정말이지... 올지 어떨지는 나도 모른다?

(전화를 거는 마코토)

마코토 : 아, 아버지? 지금 시간 좀 있어? 실은 말이야... 실은, 사무소에 내 앞으로 온 선물
            이 잔뜩이라서... 에? 아, 응... 뭐? 3분 내로 오겠다고? 잠깐, 여보세요!?

(뚜- 뚜- 뚜-)

마코토 : 끊겼다... 근처에 있었나봐. 3분 내로 오시겠대.
하루카 : 정말? 우와- 기대된다!

(부르르릉-)

하루카 : 어머나? 혹시 저 소린가? 아니, 아무리 그래도 벌써 도착할리 없나.
마코토 : 아버지가 확실하니까, 슬슬 귀를 막아두는게 좋을 걸?
하루카 : 에? 왜...

(가까워지는 굉음)

하루카 : 꺄아아-!? 이게 무슨 소리야!? 엄청 커~!
마코토 : 아버지의 자동차 엔진 소리!
하루카 : 응? 뭐라고!?
마코토 : 아버지의 콜벳 소리라고! 엄청나게 개조했거든!

(조용-)

하루카 : 하아... 뭐, 뭐가 이렇게 시끄러... 아, 아니, 굉장한 엔진 소리네.
마코토 : 괜히 빈 말 할거 없어. 마구 개조해대는 것 치고는 용케도 안전운전을 하는지라,
            괜히 더 주변에 민폐라니까.

(덜컹)

신이치 :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오히려 속도위반을 하는 쪽이 세간적으로 민폐지.
마코토 : 아, 아버지... ...에헤헷, 갑자기 전화해서 미안했어요.
신이치 : 아니, 괜찮아. 우연히 근처에 있었으니까. 응? 어이, 저기 여성분이 쓰러져있는데?
마코토 : 아 참! 코토리싸가 기절 중이었지.
신이치 : 기절 중이었다니, 너... ...저기, 여보세요? 여보세요? 괜찮으십니까?
코토리 : 에? 아... 으음... 응!? 다, 당신은...?
신이치 : 다친 곳은 없습니까? 머리를 부딪쳤다거나?
코토리 : 네, 네네네, 괜찮아요... 저기, 그, 괜찮으니까, 얼굴을 너무 가까이 하지 말아주세
            요...
마코토 : 코토리씨, 괜찮으세요? 정말 어디 부딪쳤나?
코토리 : 아, 아아아... 마코토랑, 중후한 마코토가... 이, 이 페르몬 월드는 그야말로 마코토
            의... 꼴깍...
마코토 : 앗, 코토리씨!? 코토리씨!?
신이치 : 내가 뭐 잘못했나?
마코토 : 아버지, 그렇게 생각없이 접근하면 안 돼. 코토리씨는 이 나이까지 순수하게... 어
            라? 왜 그래, 하루카?
하루카 : ......멋져... 마코토가 아저씨가 되면 딱 이렇게 될 것 같은 분위기...
마코토 : 내가 어떻게 아저씨가 돼!
신이치 : 안녕하십니까. 키쿠치 마코토의 아비되는, 키쿠치 신이치입니다. 넌 마코토네 사무
            소의? 그렇다는 건 아이돌이니?
하루카 : 네...
신이치 : 음~ 과연, 귀엽군. 이름은?
하루카 : 아...아마미 하루카, 16살입니다! 그... 아마미의 아마는 아마쿠사 시로 토키사다의
            아마이고, 아마미의...
마코토 : 자자자잠깐, 하루카! 왜 그렇게 당황해?
신이치 : 하루카, 이번 주 일요일에 우리 레이싱팀도 참가하는 레이싱 선수권이 있는데, 시
            합의 흥을 돋구기 위해 좀 도와줄 생각 없니?
하루카 : 에... 저, 정말이요? 할게요! 하게 해주세요!
마코토 : 잠깐, 둘이서 맘대로 정할 일이 아니잖아? 그런걸 프로듀서도 없이 약속하면 어쩌
            자고, 하루카. 그러다가 프로듀서에게 혼난다?
코토리 : 아, 그거 아마 괜찮을 거야.
마코토 : 네?
코토리 : 마코토의 아버님은 원래, 오늘 사무소에 오셔서 주말 레이스의 캠페인 걸 계약을
            할 예정이셨으니까. 프로듀서씨도 알고 계셔. 아, 그래도 아직 누가 할지는 안정해
            졌지만...
하루카 : 제가 할게요! 저한테 시켜주세요, 코토리씨!
코토리 : 본인도 의욕이 넘치고, 마코토의 아버님도 마음에 드시는 것 같으니, 딱히 문제는
            없으려나? 내가 말씀드려 둘게.
하루카 : 네! 해냈다~!
마코토 : ......
코토리 : 어머? 왜 그러니, 마코토?
마코토 : 아무 것도 아니에요. 레슨 다녀올게요!
하루카 : 아, 잠깐만, 마코토!

(마코토 퇴장)

하루카 : 아...
신이치 : 하루카가 신경 쓸 일은 아니야. 이 정도로 하루카를 미워할 애는 아니니까. 오늘
            밤에라도 얘길 해 두마.
코토리 : 마코토... 울고 있던 건가?
하루카 : 에? 뭐가요, 코토리씨?
코토리 : 아,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럼 내일부터의 스케쥴을 짜보죠. 하루카도 참석해도
            돼.
하루카 : 네!

*******************

마코토 : 다녀왔어요...
어머니 : 어머, 일찍 왔구나. 곧 저녁 준비할 테니까, 잠깐 기다리렴.
마코토 : 됐어요. 그리고 아버지를 절대로 내 방에 들어오게 하지 말아줘.
어머니 : 에? 잠깐, 마코토?


(드르륵)

마코토 : 아- 정말! 레슨은 실패하고, 영업도 엉망이고... 아버지가 자꾸 내 속을 긁어서 그
            래! 젠장!

(쾅-)

마코토 : 아앗! 일냈다...

(드르륵)

신이치 : 이 녀석아, 화풀이 하지 말라고는 않겠다만, 보통은 인형을 던지는거 아니냐? 철제
            아령을 던지는 녀석이 세상에 어디 있어!
마코토 : 뭐야! 맘대로 문 열지 말라고 매번 말하잖아! 들어오지 말라구! 문 닫아!
신이치 : 알았어, 알았으니까, 일단 얘기 좀 들어라, 마코토. 아빠는...
마코토 : 화 안났으니까, 문 닫아!
신이치 : 마코토...
마코토 : 빨리!
신이치 : 오냐... 사무소에서 가져온 선물, 두고 간다.
마코토 : 에? 자, 잠깐만!

(우르르)

마코토 : 갑자기 뭐하는 거야!?

(와르르)

마코토 : 진짜 섬세함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다니까!


-계속 되는 화요일-
어머니 : 마코토~? 부탁이 있는데...

(드르륵)

어머니 : 어머나, 방이 이게 뭐니? 온통 선물 투성이잖아? 산타의 기지도 아니고.
마코토 : 응...? 뭐야?
어머니 : 아빠가 대회 엔트리 시트를 두고 가셨대. 오늘은 사무소에 안나가지? 미안하지만
            네가 가져다드리지 않겠니?
마코토 : 에~ 싫은데... 어제 아버지한테 심한 말을 해서, 얼굴 보기가 좀 그런데.
어머니 : ...말투를 좀 바꿀게. 당장 가.
마코토 : !? 네, 넷! 갈게요, 갈게요! 바로 갈 테니까, 화내지마~
어머니 : 오전 중으로 전해주렴.
마코토 : 네~...

*******************

마코토 : 더, 더워... 서킷은 그늘진 곳이 없어서 특히나 더워... 빨리 전해주고, 어디 시원한
            곳이라도 가자...
여성 : 어머, 마코토 아냐? 안녕~
마코토 : 아, 안녕하세요! 저기, 오늘 아버지 팀이 연습 중일 텐데, 들어가도 될까요?
여성 : 물론이지. 마코토는 언제라도 프리 패스야.
마코토 : 에헤헷, 고맙습니다.
여성 : 후훗, 언제나 귀여운 딸이 응원하러 와주니, 아빠도 행복하시겠네?
마코토 : 에? 아니... 그런...
여성 : 아, 하지만 오늘은 선객이 있나 보던데? 우후훗, 아빠를 빼앗기는거 아니니?
마코토 : 네?

*******************

마코토 : 선객이라니... 누구지? 설마 엄마가 먼저? 아니, 그럴리 없지. 엄마가 서킷에 올리
            가. 어디... 키쿠치 신이치 레이싱... 키쿠치 신이치 레이싱... 오늘은 3번 피트인가?

하루카 : 우와아- 굉장해! 파이팅, 파이팅, 키쿠치~!

마코토 : 어라? 어디선가 들은...

하루카 : 박력이 끝내준다! 달려라~!

마코토 : 어? 하루카!?
하루카 : 아, 마코토?

(뛰어오는 하루카)

하루카 : 어제는 미안했어. 내가 너무 마음만 앞서서...
마코토 : 아, 아니... 미, 미안해! 나도 태도가 나빴어. 그... 없던 일로 해주라?
하루카 : 다행이다. 마코토가 화 난 건 아닌가 하고, 어제부터 신경 쓰였거든.
마코토 : 아버지의 약소팀을 응원해주는 건데, 감사는 못할망정 화낼리 있겠니. 그런데, 오
            늘은 견학이야?
하루카 : 응. 마코토네 아버지가, 서킷의 분위기를 먼저 알아두는게 좋을 거라고 하셔서.
마코토 : 흠~
신이치 : 아, 마코토 왔구나?
마코토 : 아... 아버지, 여기요. 엔트리 시트.
신이치 : 아, 미안구나. 고맙다. 그런데, 일요일에 있을 레이스, 너도 보러 올 거지?
마코토 : ...모르겠어.
신이치 : 그래... 아, 그렇지, 마코토. 이거 끝나고 하루카랑 점심 먹으러 갈 건데, 같이 어떠
            냐?
마코토 : 됐어. 이제 갈 거니까.
신이치 : 왜 그렇게 냉냉해?
마코토 : 별로... 팬들에게서 받은 선물의 답장을 써야 하니까 돌아가는 것뿐이야.
신이치 : 그러냐. 아, 맞다. 마코토, 올해 네 생일 선물 말인데, 하루카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마코토 : 에?
신이치 : 내 선물은 센스가 없다고 전에 말했지? 하루카라면 요즘 여자애들이 좋아할만한
            것도 알 테고...
마코토 : 아무래도 상관없어! 난 갈 거니까, 하루카랑 잘 해봐!
신이치 : 야, 마코토! 하루카에게 실례잖냐. 어서 사과해!
마코토 : 싫어!
신이치 : 마코토!
마코토 : ...뭐야... 아버지, 바보! 다시는 집에도 안들어 갈 거야!

(마코토 퇴장)

하루카 : 아, 마코토... 마코토!?
신이치 : 내버려 두거라. 배가 고파지면 돌아오겠지. 그보다 슬슬 점심이나 먹을까. 어이, 다
            들! 밥 먹으러 가자!
하루카 : 마코토... 괜찮으려나...

*******************

마코토 : 흥, 뭐야... 나한텐 주먹질과 발길질만 하면서, 하루카에게는 다정하게... 그야, 난
            하루카만큼 귀엽지도 않고, 딸 같지도 않지만... 그건 애초에 아버지가 날 남자애처
            럼 키운 탓이잖아. 아아~ 이제 어쩌지... 배도 고프고. 역시 돌아갈까... 아니아니아
            니, 그건 안 돼!
치하야 : 마코토?
마코토 : 이번만은 꼭 아버지한테 내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지 않고서는 성이 풀리지 않아!
치하야 : 마코토!
마코토 : 에?
치하야 : 역시 마코토였구나.
마코토 : 치하야? 치하야잖아! 어쩜 이렇게 딱!
치하야 : 에?
마코토 : 지금의 내게 치하야는 완전 여신님이야!
치하야 : 뭐!?
마코토 : 우우~ 고마워~!
치하야 : 저기, 잠깐... 마코토, 그렇게 안기지 마. 얘!?
행인A : 저거 무슨 상황이니?
행인B : 남자가 여자에게 다시 내게 돌아와 달라고 해서, 여자가 승낙한거 아냐?
치하야 : 자, 잠깐만, 주위에서 오해하잖니! 마코토, 부탁이니까 좀 떨어져! 떨어지라구~!


-정체된 수요일-
코토리 : 그래서, 결국 마코토는 그대로 치하야네 집에서 잤다는 거니?
치하야 : 네. 그리고 어지간히도 배가 고팠는지, 편의점에서 먹을 걸 잔뜩 사와서는 마치 화
            풀이라도 하듯 먹어치웠는데...
코토리 : 그 덕에 배탈이 나서 오늘 레슨은 쉰다, 이거지?
치하야 : 네.
코토리 : 마코토 걘 정말...!
치하야 : 아, 저기, 오토나시씨. 마코토를 너무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어제 마코토가 많이 슬
            퍼보였어요. 분명 뭔가 사정이 있는 거겠죠.
코토리 : 귀엽기도 하지~♡
치하야 : ...네?
코토리 : 청춘을 만끽하고 있다는 느낌. 나의 순수한 마음을 상처입힐 수 있는 건 한 송이
            의 장미. 치유해주는 것은 한 방울의 아침이슬과 소녀의 눈물! 그런 느낌이야~
치하야 :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럼 전 레슨 다녀올게요.

(치하야 퇴장)

코토리 : 앗, 치하야, 잠깐만! 좀 냉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이렇게 남겨져버리면 혼자 훌
            쩍일지도 몰라! 치하야~ 가지 말아줘~!

*******************

마코토 : 아아~ 난 뭐하고 있는 거람... 무단으로 외박에, 레슨도 땡땡이 치고, 치하야의 방
            에서 뒹굴뒹굴... 화풀이로 과식하며 비디오나 보고 있으니... 하아~ 진짜 최악의 인
            간이야... 아버지가 걱정하고 있으려나? ‘마코토, 마코토 어디 있니!’라면서 하루 종
            일 찾고있는 건 아닐까... 아니, 당연히 걱정해야지! 아버지가 잘못했으니까! ...잠깐
            집 분위기 좀 보고 올까? ...그래, 그러자!

*******************

마코토 : 우왓, 눈부셔... 자아, 집에 가기 전에 치하야에게 인사하러 가볼까. 오늘 보컬 레
            슨 한댔지?
히로세 : 까야- 마코토님 발견!
마코토 : 에?
히로세 : 마코토님, 전 마코토 친위대의 히로세예요!
마코토 : 음? ...아, 올해 발렌타인데이 때 쵸콜렛 보낸 애구나? 고마워, 잘 먹었어.
히로세 : 마코토님, 그런걸 기억하고 계세요!?
마코토 : 뭐, 누가 어떤 선물을 보내줬는지는 대략적으로.
히로세 : 가, 감격이에요! 저는, 저는 마코토님을... 하악, 하악...
마코토 : 저기, 그보다 어째서 치하야네 집 앞에 있는 거야?
히로세 : 맞다! 간부회에서, 어제 마코토님이 외박했다는 정보가 나왔는데, 정말인가요!?
마코토 : 에... 아, 응. 치하야란 친구네 집에서.
히로세 : 크으으으... 역시 정보는 사실이었군!

(삐뽀뻬-)

히로세 : 체크메이트 킹2! 여기는 새벽의 늑대! 타겟 포착! 정보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마코토 : 대체 무슨...?
킹 : 라져! 타겟 근처에서 확인 완료! 전 멤버에게 연락! 타겟은 키사라기댁 앞! 오리 클리
      닝 앞의 퀸 부대와 우체국 앞의 폰 부대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그대로 대기! 후에
다시 지시를 내리겠음!
친위대 : 라져!
히로세 : 자아, 마코토님... 정보가 사실이라면, 마코토님은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아...란 거
            군요?
마코토 : 어, 어떻게 그걸...!?
히로세 : 저희들의 정보력을 우습게보면 안된다구요? 그러니, 오늘 밤은 친위대 전원이서
            마코토님을 모시겠습니다~!
마코토 : 에? 대체 어디서 정보가 샌 거지!?

(한편...)

코토리 : 엣취-! 우으~ 사무소에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놨나? 온도 좀 높여야지...

(다시 현장)

마코토 : 하지만 지금은 그런걸 생각할 때가 아니야... 미안하지만, 난 도망치겠어!

(마코토 도주)

히로세 : 예상대로... 마코토님이 역 쪽으로 도주! 퀸 부대, 예정대로 방어선을!
마코토 : 방어선!? ...아앗!?
친위대 : 마코토님~♡
마코토 : 우와앗, 너무 많아~!
친위대 : 기다려주세요~!
마코토 : 자, 잠깐만!
친위대 : 꺄아아아~♥
마코토 : 대체 어떻게 된 거야-!?

*******************

마코토 : 하아... 하아... 겨우 따돌린 것 같네... 설마...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하아... 또
            어디 숨어있을지도 모르고, 덥고, 배고프고... 이것도 다 아버지 탓이야... 아버지가
            순순히 내 말을 들었더라면... 하아...

(어디선가 들려오는 웃음소리)

마코토 : 응? 이 목소리는...

하루카 : 아, 저 옷, 귀엽다~ 저 가게 들려봐요.
신이치 : 그럴까. 저녁때까지만 서킷으로 돌아가면 되니까, 느긋하게 둘러보자꾸나.
하루카 : 네~ 우후훗-

마코토 : 아, 아버지랑 하루카...? 뭐야, 저 모습은...

하루카 : 저기, 신이치 아저씨. 어제는 마코토도 안들어왔는데,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거예요?
신이치 : 음? 아, 뭐 상관없다. 마코토에게 좋은 약이 될 게야. 그 녀석은 내가 자기를 이해
            해주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길 바라는가 보다만, 어리광도 정도껏 해야지. 난
            녀석을 그렇게 나약하게 키운 기억이 없어.

마코토 : ......!
킹 : 타겟 확인! 마코토님은 케이크샵 니코니코 앞에 있어요!
마코토 : 이런, 들켰다!
킹 : 아, 도망쳤다! 쫓아라! 붙잡은 사람에겐 숙박의 권리가 주어진다-!

하루카 : 응? 방금 마코토의 목소리가 들린거 같았는데...
신이치 : 하루카, 이 악세사리는 어떠냐?
하루카 : 네? 아, 귀엽다. 괜찮네요.

*******************

치하야 : 그래서?
마코토 : 아, 그게... 아버지를 발견한 후에 친위대에게 다시 쫓겨서, 결국 다시 치하야네 집
            앞에... 정말, 어떻게 정보가 퍼진 건지...
치하야 : 설마... 아니겠지... 그래서, 오늘은 어쩔 거니?
마코토 : 그... 하루만 더 재워주라.
치하야 : 하아, 어쩔 수 없네. 그럼 쉬고 있어. 난 먼저 샤워하고 나올게. 이 서랍에서 내
            옷, 적당히 꺼내 입어도 돼.
마코토 : 아, 그럼 같이 들어가자. 오늘 하루 종일 쫓겨다녔더니, 땀에 쩔어서...
치하야 : 정말 어쩔 수 없구나... 훗, 마코토는 꼭 강아지 같아.
마코토 : 응? 뭐라고 했어?
치하야 : 아니.

*******************

마코토 : 아아~ 피로가 풀리는구나...
치하야 : 그런데, 하루카랑 아버지가 같이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는게 정말이야? 왠지 믿겨
            지지가 않는데...
마코토 : 정말이라니까! 엄청 사이좋아 보였다니까. 아빠와 딸이란게 그런 모습이겠지...
치하야 : 생각만큼 풀이 죽어있지는 않구나. 안심했어.
마코토 : 히힛~ 풀 죽어 있을 틈이 어딨어! 왜냐하면...
치하야 : 왜냐하면?
마코토 : 아버지를 쓰러트려서 내 말을 듣게 만들 거니까!
치하야 : 에? 에엣!?
마코토 : 오늘 하루 종일 친위대에게 쫓겨서 깨달은게 있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역시 싸
            워서 쟁취해야 한다는 것을! 난 아버지가 무서웠던 걸지도 몰라. 하지만, 내일은 반
            드시 뛰어넘어 보이겠어!
치하야 : 뭐랄까, 딸이라기보다는 아들 같은 발언이구나...
마코토 : 아니야. 이건 딸로서 인정받기 위한 싸움이라구. 좋-아! 기운 내서 가보자!
치하야 : 후훗, 그게 정답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방 안에서 끙끙대고 있는 것보다는 마
            코토 답다.
마코토 : 고마워. 그러면 특훈을 해야지! 치하야, 좀 도와줘. 자, 빨리 나가자구!
치하야 : 에? 그런... 자, 잠깐만...! 마코토, 그렇게 재촉하지 좀 마-


-폭풍의 금요일-
TV : 이어서 태풍 정보입니다. 그저께...
코토리 : 태풍 때문인가? 하늘이 많이 흐리네...
하루카 : 하아... 치하야, 나 정말 몰랐어. 마코토가 나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 했다니. 그때
            마코토도 있었구나... 내게 아빠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으... 나란 애는
            어쩜 이렇게 둔하담.
치하야 : 하루카는 딱히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하루카 : 그치만 내가 캠페인 걸 하겠다고 나서지 않았더라면 이렇게는...
치하야 : 뭐, 그건 부정하지 않겠어.
하루카 : 아앗!? 부정해줘, 치하야~
치하야 : 하, 하루카, 그렇게 달라붙지 마.
하루카 : 우... 마코토였으면 달라붙게 뒀을 거면서!
코토리 : 그런데, 치하야. 마코토, 오늘은 집으로 돌아갔지?
치하야 : 네. 결국 어제는 하루 종일 같이 특훈을 했는데, 오늘은 집에 가서 아빠에게 도전
            장을 주고 온댔어요. 내일 오전 6시랬던가? 근데, 레이서인 아버지와 아이돌인 딸
            이 공수도로 대결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요?
하루카 : 그러고 보니...
코토리 : 그러네...
치하야 : 뭐 어쨌든, 특훈 조금 한 정도로 마코토가 이길 것 같지는 않지만. 마코토, 지고난
            다음엔 어쩌려는 거지?
하루카 :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치하야 : 에?
하루카 : 마코토네 아빠, 마코토를 엄청 아끼시는 걸.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마코토가 이긴
            대결이나 다름없어.
코토리 : 그게 무슨 의미니, 하루카?
하루카 : 걱정 마세요. 곧 알게 될 테니까. 자아, 태풍으로 전차가 끊기기 전에 돌아가 볼까
            나~
코토리 : 아, 하루카. 하루카가 이용하는 전차, 좀 전에 운행정지 됐대. TV 봐봐.
하루카 : 에? 저, 정말이요!? 아... 저, 정말이네...
치하야 : 그럼 나도 이만...
하루카 : 치하야!
치하야 : 왜, 왜?
하루카 : 오늘 하루... 재워주면 안 돼?
치하야 : 하아... 역시나...

*******************

신이치 : 마코토가 돌아왔다며? ...마코토, 들어간다?

(드르륵)

신이치 : 마코토...
마코토 : 아버지... 우선, 죄송해요. 3일 정도 치하야네서 신세를 졌어.
신이치 : 그래, 오토나시씨에게서도 연락은 받았다. 혼내지 말아달라고 말이야. 네 사무소에
            는 좋은 사람들이 참 많구나.
마코토 : 아버지, 난 지금까지 도망치고 있었던 것 같아.
신이치 : 응? 뭐가 말이냐?
마코토 : 난 아버지가 좋아. 하지만, 그래서 미움 받고싶지 않다는 마음이 강했던 걸지도 몰
            라.
신이치 : 그래...
마코토 : 마음 속 어딘가에서, 진지하게 마주하는 것을 피하고 있었던 것 같아. 싫은 걸 싫
            다고 말하지 못했어.
신이치 : 그래...
마코토 : 내일 아침, 나랑 공수도로 대결해줘! 그리고, 내가 이기면...!
신이치 : 내가 뭘 해주면 되겠니?
마코토 : 내 생일 선물로 귀여운 옷을 사줘!

(콰르릉~!)

신이치 : 풉! 쿡... 쿨럭, 쿨럭...!
마코토 : 왜, 왜 그래!?
신이치 : 아하하하하! 하하하하하!
마코토 : 뭐야, 왜 그러는데!?
신이치 : 하하핫... 아니, 역시 네겐 못 당하겠구나 싶어서. ...오냐, 알았다. 내일 아침이지?
마코토 : 응. 아침 6시, 언제나의 공원에서.
신이치 : 폭풍 속에서의 대결인가... 그것도 좋겠지. 마코토! 지각하지 마라?
마코토 : 아버지야 말로!


-결전의 토요일-
치하야 : 오토나시씨! 하루카! 아무리 그래도 이런 날씨엔 무리에요! 태풍은 이제 지나갔다
            고 했지만, 역시 자살행위라구!
하루카 : 그치만 적어도 나랑 치하야에게는 결말을 지켜봐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
            니?
치하야 : 전혀!
하루카 : 사실은 마코토의 대결 결과가 신경 쓰이면서... 꺄앗!? 바, 바람에 스커트가 날아갈
            것 같아!
코토리 : 치하야가 결투 시간을 말한 시점에서 이렇게 될 것은 운명지어진 일! 그래... 운명
            인 거야...
치하야 : 그건 또 뭐예요!? 꺄악!? 또 바람이!
코토리 : 이건 날씨를 자기편으로 만든 쪽이 승리겠는걸.
하루카 : 그나저나, 마코토네 아빠는 대체 언제부터 저기 계셨던 걸까? 우리들이 왔을 때부
            터 계셨지?
코토리 : 쉿-! 마코토도 온 것 같아.

신이치 : 늦었구나, 마코토!
마코토 : 대결을 할 때는 한템포 천천히 행동해라. 여유를 가진 자가 승리할 것이다!
신이치 : 호오, 제법 풍미있는 말이로구나.
마코토 : 무슨 소리야. 아버지가 나한테 해 준 말이잖아.
신이치 : ...그래? 과연...! 오늘은 내가 질지도 모르겠군.
마코토 : ‘결과는 해보기 전까지 알 수 없다’ 이것도 아버지가 해 준 말이야.
신이치 : 흠, 뭐 그렇군. 좋아, 와라, 마코토!
마코토 : 간다! 타아아앗!
신이치 : 하아아앗!

코토리 : 아앗, 엄청난 킥의 공방! 하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서 다치지 않도록 서로 타격
            직전에서 멈추고 있어! 굉장해!
하루카 : 코토리씨, 코미디 말고 격투기도 좋아하셨어요?
코토리 : 응! 아앗, 마코토가 방금 삼각 점프를 했어! 하루카, 지금거 봤니!?
하루카 : 네...! 그치만 코토리씨를 보고있는게 더 재밌을 것 같기도... 코토리씨의 취미는 딱
            독신 OL이란 느낌이 나네요?
코토리 : 으...! 어, 어째서인지 이 공간에서 내가 가장 큰 데미지를 입은 것 같아...
치하야 : 그렇게 떠들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요! 저 둘을 말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제가 말
            리고 올게요!
하루카 : 치하야! 우리가 나가봐야 저 둘은 멈추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뭔가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 여기서 기다리는게 좋을 거야.
치하야 : 그럴지도 모르지만...
코토리 : 둘 다, 한방 한방에 자신의 말을 담고 있는 거야. 둘 다 얼굴이 웃고 있는걸.
치하야 : 아...
코토리 : 언어 이외의 방법으로밖에 마음을 전할 수 없을 때도 있는 거야. 특히나 서툰 사
            람일수록 말이야. 예를 들자면, 노래로 밖에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던가...?
치하야 : 아... 몰라요...!
코토리 : 후훗, 어쨌든 정말 사이가 좋은 부녀라고 생각해.
하루카 : 앗, 코토리씨! 신이치 아저씨가 흙탕물에 발을...!
코토리 : 에? 아앗!?

마코토 : 타아앗, 체스토!
신이치 : 웃!? 크악! ......마코토, 강해졌구나. 내가 졌다.
마코토 : 감사합니다!
신이치 : 하하하, 약속대로 귀여운 옷을 사주마. 아, 하지만 일단 오늘 밤까지만 기다려다오.
            레이스 예선이 끝나면 줄 테니까.
마코토 : 응, 기다릴게...
신이치 : 자, 그럼 잠깐 다녀오마. 비는 약해질 것 같다만, 타이어 패턴의 세팅을 일찌감치
            해둬야할 테니. 오토나시씨, 부탁 좀 합시다!
코토리 : 에? 아, 네!
신이치 : 오토나시씨, 면허 있다고 하셨지요? 운전 좀 부탁할 수 있겠습니까? 발을 조금 접
            질려서...
코토리 : 에엣!? 보고 있던거 알고 계셨어요!? ...가 아니라, 발 괜찮으세요?
신이치 : 이 정도는 문제없습니다. 냉찜질하면 금방 낫죠. 하루카도 같이 가자. 컨디션은 괜
            찮지?
하루카 : 네! 엄청 건강해요! 캠페인 걸, 출동합니다! 치하야, 마코토를 부탁할게.
치하야 : 알았어. 다녀와. 그러면...

(마코토에게 가는 치하야)

치하야 : 마코토! 하아, 하아... 괜찮니?
마코토 : 치하야... 하루카랑 코토리씨도 같이 보고있었던 거야?
치하야 : 말도 없이 미안했어. 그보다, 다친덴 없니?
마코토 : 응, 괜찮아. 나보다는 아버지가 괜찮을지 걱정이야... 흥분한 탓에 힘조절을 못했을
            지도...
치하야 : 걱정마. 마코토의 아버지인걸.
마코토 : 응, 그렇겠지?
치하야 : 일단 옷부터 갈아입자. 감기 걸릴라.
마코토 : 그래야겠어. 그럼 또 치하야네 집에 들릴까나. 여기서 제일 가깝기도 하고.
치하야 : 뭐?
마코토 : 에헤헷, 그럼 잘 부탁해!
치하야 : 하여간...

*******************

치하야 : 여기 커피. 여름이지만 뜨겁게 타왔어.
마코토 : 고마워. 하아... 맛있다. 왠지 오랜만에 마음이 안정된 것 같아.
치하야 : 둘 다 엄청 진지했어.
마코토 : 뭐어... 서로 그런데 있어선 서툰 거겠지. 우으~ 몸을 움직였더니 홀가분해졌어.
            가슴의 응어리가 완전 날아가 버렸어.
치하야 : 잘됐네. 그런데, 마코토네 아버지는 괜찮으실까? 다리를 접질렸다고 하셨는데...
마코토 : 괜찮아. 자주 다치기도 하고. 아버지는 악천후에 더 강한, 전형적인 근성타입이니
            까. 아, 그치만 이번주는 정말 피곤했어...
치하야 : 푹 쉬도록 해. 아, 태풍 정보를 보고 싶으니까, TV 좀 틀게. 난 신경쓰지 말고 적
            당히 쉬고 있어.
마코토 : 적당히라니... 전부터 생각했는데, 치하야는 꽤 마이페이스구나? ...쳇, 정말로 말도
            안하네. 그나저나 벌써 토요일이었구나. 여름방학이라 학교도 안가고, 레슨도 땡땡
            이쳤더니 요일개념이 사라졌네.
치하야 : 그러고 보니, 내일이 마코토 생일이라며? 뭔가 갖고싶은 선물 있어?
마코토 : 에? 치하야가 사주게? 음... 역시 마음만으로 충분해. 오늘 막연히 깨달았는데, 선
            물이란 건...
치하야 : 아!? 마코토!
마코토 : 왜 그래, 치하야? 표정이 무서워...
치하야 : 서킷... 서킷에서 사고가! 뉴스 속보로!
마코토 : 에...

(쨍그랑)

치하야 : 마코토? 얘, 마코토? 괜찮니? 택시 부를게, 어서 가자!

*******************

마코토 : ‘아버지... 아버지...’

‘신이치 : 마코토 그 인형은 이리 주거라. 이 RC카 쪽이 더 재밌다구?’
‘마코토 : 우...’
‘신이치 : 그럼 이건 내가 갖고 놀까? 오오, 이거 재밌는 걸!’
‘마코토 : 아! 내가 할래! 내가 할 거야!’


마코토 : ‘아버지... 난, 아버지가 정말로 좋아. 그러니까...’

‘신이치 : 마코토, 삼촌 집에 갈 테니까, 어서 옷갈아 입어라. 자, 바지 입고.’
‘마코토 : 아...’
‘신이치 : 바지가 싫어? 그럼 입지 말까?’
‘마코토 : 아니, 입어! 입을래!’
‘신이치 : 그러냐. 하하하하!’


마코토 : ‘난 언제나 주는 걸 받기만 해서, 언제나 이것저것 받을 수가 있었어. 언제나 착한
            아이로 있으려고 했어. 그래서 뭔가를 해달라거나, 뭔가를 갖고싶다고 말하지 못했
            어. 하지만 사실은 용기가 없었던 것뿐이야. 거부당하는게 무서웠으니까. 그걸 [좋
            아]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 그건 미움받기 싫었던 것뿐이야. [미움 받기 싫다]와
            [좋아]는 다르다는 걸 겨우 깨달은 것 같아. 좋아하니까, 몸으로 부딪힐 수 있는
            거야. 좋아하니까, 전하고 싶어! 아버지...’
신이치 : 뭐냐?
마코토 : ‘아버지, 난...’
신이치 : 그러니까 뭐냐고, 아까부터?
마코토 : 에? 에에엣!?
신이치 :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거냐.
치하야 : 마코토, 정신이 드니?
마코토 : 에? 아버지? ...어라, 분명 서킷에서 사고가 났다고... 다리의 부상은?
신이치 : 응? 다리는 괜찮다고 했잖냐. 뭐... 사고...는... 뭐랄까...
하루카 : 우우~ 마코토, 미안해! 히잉~ 프로듀서씨에게 혼날 거야!
마코토 : 에? 어째서?
코토리 : 그건 내가 말해줄게... 하루카가 피트에서 대차게 넘어졌는데, 그 때 드럼통에 부딪
            혀버리는 바람에...
마코토 : 에!? 설마 그래서 사고가!?
하루카 : 아니... 드럼통 안에 캠페인에서 쓸 과자를 넣어뒀었거든. 근데 과자가 코스에 흩어
            지자, 비둘기에 오리에 고양이에 개에... 코스가 동물천국이...
치하야 : 하아... 정말 어이가 없다니까. 예선은 이미 끝나서 실질적인 피해는 없었던 것 같
            지만.
코토리 : 하루카, 코스의 뒷정리 꼭 해야한다?
하루카 : 우우... 코토리씨, 죄송해요...
마코토 : 정말 하루카답다... 그래도 걱정되서 죽는 줄 알았어. 아, 아버지, 예선은 어떻게
            됐어?
신이치 : 훗! 내가 비에 강하다는 건 너도 알잖냐.
마코토 : 아버지... 축하해!
신이치 : 그래. 아, 그런데... 귀여운 옷 말이다만..
마코토 : 아, 그건...
신이치 : ...여기.
마코토 : 에, 어떻게? 대체 어느새...
신이치 : 실은 지난 수요일에 하루카에게 네게 어울릴만한 옷을 골라달라고 부탁했거든.
마코토 : 에? 그럼... 내가 요구하지 않았어도 사줬을 거였어?
하루카 : 후훗, 그래서 처음부터 마코토의 승리는 정해져 있었던 거지. 역시 딸에게 이기는
            아빠는 없다니까.
코토리 : 그런 소리 하고있을 때니? 자, 빨리 청소준비 해야지. 빨리와.
하루카 : 아, 아앗! 치하야도 같이 도와줘~
치하야 : 하아... 하루카랑 있으면 지루하지가 않다니까.

(하루카들 퇴장)

신이치 : 어흠! 그렇게 된 거니... 대결에서도 졌고, 올해는 이 옷을...
마코토 : 잠깐만! 올해의 선물은 내가 원하는 걸 받기로 했어.
신이치 : 응? 그게 이거 아니냐?
마코토 : 아니. 내가 원하는 건...


-마코토의 일요일-
하루카 : 오늘은 날이 개서 다행이야. 조금 차가운 바람이 정말 기분 좋다~
마코토 : 응! 레이싱하기에는 딱 좋은 날이야!
하루카 : 어머? 마코토, 왜 T셔츠 차림이야? 내, 내가 골라준 옷은?
마코토 : 이히힛, 뭐 어때. 앗! 달려라- 아버지!

마코토 : ‘일요일에 열린 본선. 난 팀의 T셔츠를 입고서 팀을 응원했다. 귀여운 옷이 아닌,
            팀의 T셔츠를 달라고 한 내 말에 의아해했지만, 아무래도 아버지는 이유를 이해하
            지 못했나보다. 내가 어제 T셔츠를 고른 건... 뭐, 막상 입으려니 아직은 귀여운 옷
            이 어울릴 것 같은 자신이 없어서이기도 했지만, 어느 쪽을 선택할까 생각했을 때,
            난 역시 아직 아버지 곁에 있고 싶었으니까. 처음으로 내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는 것을 깨닫고, 내 의사로 그렇게 정한 거다. 가능하면, 그... 내가 시집가기 전까
            지는 아버지랑 사이좋게 있고 싶어. 아버지가 바라는게 귀여운 마코토가 아닌, 멋
            진 마코토라면, 아버지 앞에서는 그렇게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귀여운 마코
            토를 좋아하는 사람도 모집 중이지만. 아, 참고로 이 날 아버지는 6위로 입상했다.
            뭔가 미묘한 결과긴 하지만...’

신이치 : 사실은 생일날엔 내 우승기를 선물하려고 했다만. 그야말로 우'승기'를 노리려다가
            '승기(乘機)'를 놓쳐버린 꼴이로구만.

마코토 : ‘하아... 이래서야 한동안 우리집 에어컨은 수리할 일이 없겠구나... 하지만 올해의
            생일은 기분이 좋아! 왜냐하면...’

치하야 : 어머? 마코토, 그 꾸러미는...
마코토 : 실은 하루카가 골라준 옷도 받아뒀거든. 평범한 생일선물이랑, 대결에서 이긴 선물
            을 다 챙겨둬야지 않겠어?
치하야 : 후훗, 빈틈이 없구나.
마코토 : 히힛, 야리~ 랄까나?


-부록의 목요일-
치하야 : 후우, 피곤해. 하루 종일 끌려다녔으니까, 다음 주 댄스 연습에서 맨 투 맨으로 지
            도해줘야 해?
마코토 : 알았어!
치하야 : 그런데... 왜 공수도 특훈 같은 걸 하는 거야? 그래봐야 하루만으로는 벼락치기 수
            준이잖아? 그 시간에 댄스 연습을 하는게 유익할거 같은데.
마코토 : 뭐... 굳이 말하자면 분위기랄까...?
치하야 : 분위기...?
마코토 : 응! ...그럼 슬슬 나가 볼까. 치하야, 옷 좀 빌려줘.
치하야 : 아... 응. 근데... 큿, 전에 하루카에게 빌려줬던 때의 슬픈 기억이 떠올랐어...
마코토 : 옷을 빌려주는데 왜 슬픈 기억이? 오- 꽤 귀여운거 입는구나? 웃차... 대충 맞는
            걸?
치하야 : 에? 정말!? 아... 정말이다!
마코토 : 아니, 이런걸로 거짓말해서 뭐하게...
치하야 : 아아... 아아,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나만이 아니라서...!
마코토 : 치, 치하야?
치하야 : 정말 다행이야... 우후훗.
마코토 : 아, 응. 나도 치하야가 좋아하니 왠지 기뻐. 뭘 기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동료구
            나, 우리!
치하야 : 응!
마코토 : 동료~ 동료~ 동료~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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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치씨의 교육방침은 완전히 아들을 키우는 방식이로군요.

그런데도 용케 파더콘이 되었구나, 마코토. (...)

그 때문에 토라진 마코토도 귀엽고 말이지요. (*´∀`*)

그런데... 하루카와 신이치의 저 모습은 완전 원조교ㅈ......



이렇게 개인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CD가 좀 더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동안 몰랐던 아이돌들의 모습 등도 알 수 있을 텐데 말이에요.

미키의 언니라던가, 하루카나 유키호의 친구들.

이오리네 가족사, 타카네의 정체............는 역시 무린가. (...)

어쨌거나, 슬슬 기획 앨범으로 나와도 좋을 것 같은데...



덧글

  • sigaP 2012/10/28 22:45 # 답글

    허어 참고로 치하야와 마코토 중 남자로 보이는건...큿
    뱀발로 이것을 꼭 보실 어딘가의 대장님에게...막 마코토 생일이라고 선물 백개씩 보내는거 아니에요(...)
  • SAngel 2012/10/28 23:30 #

    근데 그 분이 어째 조용하더군요. 생일만 챙기시나?
  • 해악세균 2012/10/28 22:54 # 답글

    훈훈한 부녀지간이네요. 마코토는 노력 안해도 충분히 귀엽다는 걸 자각했으면 좋겠어요.
  • SAngel 2012/10/28 23:30 #

    그러게 말입니다.
  • Allenait 2012/10/28 23:05 # 답글

    ...마코토 아버님 양육방식은 어째 무섭군요
  • SAngel 2012/10/28 23:30 #

    삐뚫어지지 않은게 용합니다.
  • 소시민A군 2012/10/28 23:09 # 답글

    딸내미가 큰맘먹고 산 핑크색 PSP를 밤사이 까만색 매직으로 색칠해버리는 만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아빠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삼각뛰어차기는 최배달 자서전에서 본 것 같은데...
  • SAngel 2012/10/28 23:30 #

    여러모로 대단한 아버님이시군요...
  • 허허 2012/10/28 23:11 # 답글

    그런걸로 일일히 기뻐하면 보는 사람이 너무 슬프잖아...
  • SAngel 2012/10/28 23:31 #

    드디어 동료를 찾은 거니까요! 하지만 2에서는......큿!
  • 제이크 2012/10/28 23:38 # 삭제 답글

    덕분에 딸아이는 훌륭한 훈남으로 자랐습니다
  • SAngel 2012/10/29 09:37 #

    원인은 아버님!
  • Arcadia 2012/10/29 09:22 # 삭제 답글

    저런 교육방식이면
    훌륭한 이케맨...이케걸이라해야...
    아니 이케맨으로 자라났습니다
  • SAngel 2012/10/29 09:37 #

    그냥 아들 하나 더 낳았으면 됐을거 같은데 말이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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