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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라 시간도 있고 하니...

이번엔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일본 여행기를 끄적여볼까 합니다!

짧다고만은 할 수 없는 인생에서 첫 해외여행!

게다가 그게 아이마스 관련에, 무려 아이마스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라이브!

이 사실만으로도 이번 일본행은 굉장히 두근거리는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행 초보인지라 그만큼 많은 실수도 겪게 되었지요. ( ̄▽ ̄;

당장 여권 만드는데도 삽질을 좀 해버린 탓에 돈은 돈대로 쓰고

복수가 아닌 단수여권을 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져버리는 사태가...

이번 여행은 크게

[출국 - 라이브 - 아키하바라 - 귀국]

으로, 개인적으로 나누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도 또 쓸데없이 길어질 듯 하니, 읽기 귀찮으신 분은 살며시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출국편]
줄국이래봐야 공항 가서 비행기표 끊어서 비행기 타고 슝-하면 끝나느게 아니냐...하겠지만

제게는 그렇게 간단한 출국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비행기를 탈 때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사태가 일어나고 만 것이지요.

바로...

비행기를 놓쳐버렸습니다!!! (!?!?!?)

이 무슨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청천벽락같은 일이...OTL

나름 여유를 갖고 나간다고 나갔는데, 이런저런 일들이 겹쳐서 약 10분 정도의 차이로 못타게된 거지요.

이야~ 이건 뭐, 큰일이다! 수준이 아니라, 여행 자체를 못하게 될 상황이 발생해버렸으니...

첫 여행을 하는 저로서는 당장 실감이 안날 정도였네요.

조금 시간이 지나서는,

'그래 내 주제에 무슨 현지 라이브냐... 그냥 집에 처박혀서 어제 도착했을 8th 라이브나 혼자 보는게 어울리지'

...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었지요.

물론 저뿐만이 아니라 같은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던 2분(중에 한 분은 예의 그 분)도

함께 인천 국제 공항에 덩그마니 남겨진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일행의 말대로 지금 티켓은 어서 취소하고 다른 비행기편을 알아보기 위해 여행사에 전화.

하지만 들려온 소식은 어찌된 일인지 당일은 물론이고 그 다음날까지 자리가 하나도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아니,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인데 이렇게까지 비행기가 없어?

날아서 고작 2시간 거리인데, 이렇게나 가기 힘든 곳인가?

...역시 '국제'란게 되면 뭔가 달라지는 걸까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다시 연락을 해본 결과

다행히도 밤 9시인가에 뜬다는 비행기 좌석을 확보!

그리고 좀 더 노력해본 결과 2시시간 정도 이른 비행기를 다시 확보!

문제는... 원래 타려던 비행기가 아침 8시 55분인가였기에, 저걸 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저가항공이었던 기존의 비행기표와는 달리 이건 대○항공이라는 네임드(?)라서 가격이 거의 2배라는 것.

그리고 출국과 입국하는 공항도 바뀌고, 귀국 일정이 예정했던 날보다 하루 늦는다는 것.

휴가라던가 하는 일정을 전부 월요일까지로 잡아둔 탓에, 이건 상당히 난처해지는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걸려있는 건 언제 다시 올지 알 수 없는 아이마스 현지 라이브 기회.

그것도 과거 최대 규모에, 출연자들 구성도 전에 없을 정도로 화려!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도 아니고, 이미 사전에 투자한 돈도 있고 해서 어떻게든 가자! 라는 생각에

결국 이 틀어진 일정에 탑승해버렸습니다.

일단 어제 하루 신세졌던 예의 그 분 댁으로 다시 돌아가서 시간을 죽이고

회사에는 사정을 얘기해서 휴가도 하루 더 받아내고, 이번엔 여유를 갖고 다시 공항으로.

아주 널널한 시간을 갖고 티켓도 끊고 필요한 거 해결하고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들.

그리고 그런 우리들에게 드디어 들려오는!

탑승 지연 소식...OTL

약 30분 정도 늦게 탄 것 같네요.

아침에 이랬으면 탔잖아!!? ;ㅁ;

아무튼 이런 우여곡절 끝에 겨우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그리고 일본에 도착한 시간은 대충 밤 10시 정도.

입국 수속을 받고 짐찾고 하니까, 11시...

예약해뒀던 숙소까지는 전철로 1시간 조금 더.

정말 막차나 다름없는 전철을 타고서 그대로 숙소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라면 오전 중에 도착해서 다른 사람들과 합류하여 극장판도 보고 롯데리아도 가고 아키하바라도 돌고 할 예정이었지만

숙소에 도착한게 자정을 넘겨서였으니...-_-

그나마 이 숙소도 호텔이 아닌, 여관...이랄까, 무슨 하숙집 같은 분위기의 곳인지라

통금시간이 있어서, 미리 도착해있던 같은 방을 쓸 예정인 분들을 통해 주인에게 얘기를 해서 겨우겨우 입실할 수 있었습니다.

인사고 뭐고 나눌 시간도 없이 그대로 이불 깔고 뻗어버려야했지요.

아... 일본 한 번 가기 왜 이리 힘든가...



...근데 이제와서 든 생각이지만, 어차피 일본행 비행기는 못탔어도, 저쪽에서 오는 비행기 티켓은 아직 남아있는 거니까

취소하지 말고, 여기서는 그냥 편도행 티켓만 찾아서 갔으면 좀 더 빠르고 싼 가격에 해결할 수 있지 않았었을까...하네요.

뭐, 이미 다 늦어버린 일입니다만. (o-_-o)



[라이브편①]
라이브 당일. 제가 일어난 시간은 새벽 4시.

어제(?)의 취침시간을 생각해보면 3시간쯤 잤나? 싶었지만 다행히도 알람 한 방에 눈이 떠지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일찍 일어난 이유는 물판이란 것에 한 번 참가를 해보고 싶어서.

사실 물판 줄은 4시면 이미 만들어지기 시작할 시간이긴 합니다만,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게다가 더 일찍 일어날 자신도 없었고...

아무튼, 대충 세수 정도만 하고서 SSA로 출발!

......을 하려는데, 어떻게 가는 거지?

전철도 운행을 시작하려면 5시는 넘어야할 텐데?

그런 그 때, 저를 구원해준 것은 다름이 아닌... 스맛폰에 기본으로 깔려있는 지도 앱!

자기 위치 등을 위성으로 잡아주니 국내외 어디서든 지금 자기가 있는 곳을 알 수 있고

가까운 거리라면 간단한 지명이나 역, 건물 이름 등만 치면 위치와 방향(루트 표시는 안나오긴 하지만,

거리의 구조 등은 표시 되니까)을 친절히 제시해주며,

일본어가 몰라도 알아서 한글로 친절히 번역까지 해주는 편리(?)한 기능!

오오, 문명의 이기, 오오 문명의 이기.

혹시나 해외 나가서 가야할 곳을 잘 모를 때는 이용해보면 편리할 겁니다.

아, 물론 주변의 가까운 거리 한정이고, 멀리 갈 때는 아무런 도움이 안될거예요. (...)

하지만 지도 앱이라고 해도 약간의 랙(?)도 있고, 제가 초행인 것도 있고 해서 조금 헤매긴 했습니다.

가까운 건널목 두고서 한참 떨어진 곳으로 간다거나, 물판 대열이 있는 곳과는 정 반대쪽으로 도착했다거나 하는 등...

해서, 제가 도착했을 무렵엔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이미 3자리수의 인원이 대열을 만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와글와글...

물론 사진에 찍힌건 극히 일부.

그래서 일단 저도 대열에 합류하기는 했는데... 물판 개시까지 약 4시간.

수면 부족과 지루함에 의한 졸음과 겨울이라서 쌀쌀한 날씨가 심히 괴로웠습니다.

특히나 추위는 좀 많이 힘들더군요.

2주 전에 더 낮은 기온과 기록적인 폭설 속에서도 꿋꿋히 서 있었을 러브라이버들이 존경스러워집니다. (...)

저 말고 한국분들도 몇 분인가 오셨기에 라인으로 가끔 연락도 하고

저랑 함께 왔던 예의 그 분은 무려 4시 15분쯤에 도착해서 앞에서 거의 10명 안에 들어가는 자리였던지라

혹시나 품절될 걸 대비해 팬라이트 등을 미리 부탁도 해놓고, 하염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 기다리던 중에 코스플레이어 봤어요!

치하야의 샤이니페스타 의상을 입은 사람!

근데 남자야!!! (뭐!?)

머리카락도 스포츠...까지는 아니지만, 꽤 단발!

일단 흉부의 재현율은 매우 높았습니다만. (어이)

참고로 라이브 기간 중에 또 다른 코스플레이어를 봤는데... 그 사람도 남자.

무진합체 키사라기 코스한 사람도 있었고, P헤드 쓴 사람도 약 2명쯤 본거 같고

전에 한번 올렸던 호메 안즈의 가면을 쓴 사람도 봤고, 루리코 코스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루리코 코스?

타다 리이나의 안의 사람인 아오키 루리코씨가 언젠가 트위터에 올린 웬 넝쿨같은거 뒤집어쓰고 있는


이거...(...)


물판 개시 전인지라 솔드 아웃 딱지도 없이 깔끔한 리스트 판.


한쪽에는 이런 것도 걸려있더군요.

아, 혹시나 아직 물판에 참가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펜 하나 준비해가면 좋습니다.

입장할 때 상품 리스트와 가격이 적힌 프린트를 나눠주는데, 거기에 수량과 액수 등을

미리 적어서 자기 차례에 스탭들에게 건네주면 훨씬 빠른 구입이 가능하니까요.

전 그런걸 몰라서 그냥 들고 가서, 이거랑, 이거랑, 이거 주세요...같은 식으로 했습니다만.

아무튼 여행 다닐때 필기구가 있으면 여러모로 편합니다.

물판 장소에서 틀어주는 아이마스의 노래를 들으며 물판 개시를 기다리다가 드디어 온 제 차례!

아니나 다를까, 노렸던 물품 중에 신데마스랑 밀리마스 팬라이트와 탄띠는 진작에 품절.

의외로 빨리 품절될 줄 알았던 본가 팬라이트는 오히려 남아 있었더군요. 역시 가격 때문이었을까나? (13,000엔)


하지만 전 일찍 온 분께 부탁을 해놨던지라 팬라이트 3종과 탄띠는 무사히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몇가지 품절되서 못산게 있긴 하지만, 꼭 사고 싶었던 건 저 4가지니까.

참고로 팬라이트 외에 제가 산 물건들은...


일단 팜플렛. 100p의 두꺼운 분량에 걸즈들이 예쁘게 찍힌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치만 좀 아쉬운게 러브라이브 4th는 하드 커버 등, 조금 더 질적으로 좋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건 관리를 소홀히 하면 금방 망가질 것 같더군요. 조심해서 봐야지.


별로 구입할 생각이 없었지만, 다음날 왠지 충동구매해버린 타올.


리스트밴드랑, 신데마스 미니 캔뱃지. 그리고 남들 다 갖고 있는 USB가 없길래 USB도 구입했습니다.

...만


내가 알던 USB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

잘못 산건가? 싶었지만, 다행히 2.0 USB포트에 끼워지고, 인식도 됩니다.

하지만 역시 많이 얇은지라 조심해야겠더군요. 보관할 때는 케이스(위 사진에서 아이돌이 그려져있는 하얀거) 보관이 필수.

용량은... 6gb였나, 8gb였나?

안에는 생방스페 CD의 재킷을 활용한 벽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입한 것들 담기 위해 그냥 산 신데마스 토트백.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제법 큼직합니다.

일단 구입한 물건은 전부 다 넣고 다닐 수 있을 정도.

아, 물론 본가쪽 공식 팬라이트는 무리...

이건 케이스가 좀 많이 큽니다.

라이브할 때는 더할나위없이 든든한 파트너였지만, 돌아다닐 때는 엄청나게 거추장스러운...


캐리어에도 안들어갑니다...

수치적으로 말해드리자면, 길이가 약 51cm 정도.

처음엔 2세트 질러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정말로 2세트 질렀더라면

나중에 아키하바라 배회할 때 후회했을 테지요. (...)

이렇게 무사히(?) 물판을 마친 전 라이브 시작 전까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일단 숙소로...


참고로 제가 신세진 곳은 신풍장이라는 여관.

비용은 1박에 5,770엔. (아침 포함이면 좀 더 비싸짐)

전부 다다미 방에, 각 방에는 에어컨과 TV, 유카타, 칫솔과 수건 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위치는 SSA까지 터덜터덜 걸어서 30분이 나올까 말까할 정도.

가장 가까운 역은 사이타마역에서 1정거장 떨어진 오오미야역.

단점이라면, 역시 호텔이 아닌지라 통금(최대 밤 12시)의 존재랑 샤워시설도 이용 시간이 있어서 그 때를 넘기면 쓸 수 없다는 거.

일단 복도에 세면대는 2곳인가에 있으니까 간단한 세면과 여차하면 머리 정도는 감을 수 있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뭐, 무난하다면 무난한 곳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건 근처에 있던 세탁소로 이름이 '우즈키'였기에 찍어봤습니다.


아, 그리고 근처에 아이마스와 인연이 많은 로손 편의점이 있길래 카라아게군도 열심히 사먹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사온 걸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사온 물건 정리하고, 낮잠도 즐긴 전

다시 SSA 라이브 회장으로~!



......인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일단 여기까지.

나머지는 또 시간을 내서 끄적여봐야겠습니다.



덧글

  • 나나사키 아이 2014/03/08 10:18 # 답글

    헉 비행기를 놓치셨었다니...
  • SAngel 2014/03/08 18:08 #

    첫 여행부터 제대로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 남두비겁성 2014/03/08 10:22 # 답글

    비행기는 수속 전 2시간에 가서 모든 걸 다 밟는 게 좋아요.
    전 아예 전날밤에 공항에서 스쿠페스 하고 있었죠. (...)
  • SAngel 2014/03/08 18:08 #

    이번 일로 그걸 아주 잘 배울 수 있었지요. OTL
  • 스탠 마쉬 2014/03/08 10:33 # 답글

    비행기는 티켓을 산 승객이 안 타면 출발을 안하는 걸로 압니다만...
  • 카이렌 2014/03/08 13:12 # 삭제

    수속을 했다면 출발을 안하지만 수속시간을 놓쳤다면 그냥 가버리니까요...
  • 뺭뺭 2014/03/08 15:42 #

    어느정도 기다리다가 시간되면 떠납니다
    탄 승객들 생각도 해야되공 해서
  • SAngel 2014/03/08 18:08 #

    잘만 뜨더라구요. ;ㅅ;
  • 지니 2014/03/08 11:00 # 답글

    저도 얼른 여행기를 .... 그때 예의 그 분께 말씀드렸던 거지만 ... 세분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걱정했는데 다행이 일본에 도착은 하셔서 (...)
  • SAngel 2014/03/08 18:09 #

    어쩄든 다녀올 수 있었기에 정말 다행이었어요.
  • Tiro 2014/03/08 12:39 # 답글

    그런 에피소드가 있으셨군요;.. 비행기를 놓치셨다니;;
    근데 팬라이트는 엄청 비싸네요..13,000엔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13만원 정도 하는건가;
  • SAngel 2014/03/08 18:09 #

    개당 1천엔이죠. 약 1만원.
  • 카이렌 2014/03/08 13:11 # 삭제 답글

    수속시간은 비행기 지연이 되도 상관없이 마감인지라........ 공항은 2시간 전에는 가셔야 해요.. ㅠㅠ
  • SAngel 2014/03/08 18:10 #

    그래서 그 후로는 2,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하게 시간을 조절했습니다.
  • sigaP 2014/03/08 13:52 # 답글

    캔뱃지!캔뱃지!키라리!
    비행기...저는 비행기 탈때는 무조건 3시간 이전에 갑니다 수속도 있고 해서...
  • SAngel 2014/03/08 18:10 #

    캔뱃지는 하나 더 사서 뿌려볼까도 했지만,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그냥 하나만 구입.
  • Allenait 2014/03/08 14:03 # 답글

    비행기를 놓치셨다니 저런..(...)
  • SAngel 2014/03/08 18:11 #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습니다. (...)
  • LP 2014/03/08 14:19 # 답글

    저는 지방이다보니 아예 전날에 공항에 가서 대기를 탔죠(...)
  • SAngel 2014/03/08 18:11 #

    앞으로는 시간 안맞으면 그런 것도 생각해봐야겠어요.
  • 손님 2014/03/08 20:03 # 삭제 답글

    저격수 코스프레는 하기 쉬운 편이니...
  • SAngel 2014/03/09 17:56 # 삭제

    그래도 굳이 저런걸 하고 왔다는게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잘 즐긴다고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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