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dess Office3

shunei.egloos.com




시빌워

지난주에 본 시빌워 얘기를 이제서야 끄적끄적.

딱히 마블 팬은 아니고, SF적인걸 좋아하는 입장에서 보러 갔습니다.

주위의 평가도 괜찮았고 말이지요.

결말은 역시나 좀 석연치 않고, 찝찝함마저 느꼈습니다만

그래도 액션신은 역시나 볼만했습니다.

단순히 화려하고 호쾌하게 때려부수기만 하는게 아니라

앤트맨과 스파이더맨에 의한 소소한 개그도 터트려주며 다양한 재미를 주었네요.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것은, 히어로 간의 내부적 갈등보다는

히어로 활동 중에 휘말려서 죽은 안타까운 희생자들에게 시선이 갔다는 거였습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그리고 인류는 구원받았다. 해피엔드~♪'라고 끝나는게 대부분이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뒤집히는 등

저거 사람들은 괜찮을까? 싶은 장면들이 한 두군데가 아닌게 많죠.

특히나 이런 초인적인 존재들이 활약하는 영화는 더더욱.

지키고 싶었지만, 미처 지키지 못한... 어찌보면 대를 위해 희생된 소인 그들을 비춰준 것이 좋았습니다.

시빌워의 시발이기도 하고 말이죠.

또 하나는 역시 이번 작의 메인 악당인 지모인지 제모인지 하는 양반.

원작의 캐릭터는 모르지만, 영화의 캐릭터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랄까,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비록 특수부대 출신이긴 하지만, 어벤져스 멤버들 입장에서는 그냥 민간인A나 다름없는 존재가

누구도 해내지 못한 영웅들의 붕괴를 이루어냈으니. (죽은 사람은 없어서 결국엔 다시 뭉칠 수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준비한 치밀한 계획에 따라 서서히, 담담히 진행해가는 모습은 어느 악당보다 매력적이었습니다.

원작의 캐릭터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지만

행여나 그가 나중에 원작의 캐릭터처럼 되서, 슈퍼 히어로들과 맞장 뜨는 캐릭터가 되면

전 그의 캐릭터성과 매력을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생각하네요.



다음엔 토르3이라도 보러갈까...





덤으로 본문과는 상관없을지도 모르는 영상.



덧글

  • 남두비겁성 2016/05/15 00:18 # 답글

    최근에 본 것 중엔 데드풀이 정말 좋았네요. 히어로 영화는.
    ...히어로?
  • 과객 2016/05/15 00:30 # 삭제 답글

    야요이ㅋㅋㅋㅋㅋ
  • ^o^ 2016/05/15 00:46 # 삭제 답글

    본가가 다나오진 않는데
    레온에 876애들까지있다니
    엄청난 캐스팅!
  • 남남 2016/05/15 03:19 # 삭제

    그건 저 영상 만드신분이 예전에 @벤저스(+알파) 캐스팅에 765 전원을 써버려서.. 히비키가 로키, 미키가 토르, 하루카는 닉퓨리에 리츠코가 헐크.. 아미는 퀵실버ㅠㅠ
  • 시크릿트릭 2016/05/15 04:24 # 답글

  • 소시민A군 2016/05/15 07:06 # 답글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그러면서도 원작의 요소를 집어넣은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 Dante 2016/05/15 07:27 # 답글

    두번 보면 찜찜함이 덜하네요. 시공의 내전이 당신을 기다립니..
  • Heiz 2016/05/15 11:06 # 삭제 답글

    오히려 전개나 스토리면에서는 소위 '실사화 히어로물의 교과서'처럼 되버린 다크나이트와 가장 근접하지 않았나 싶은 영화였습니다.
  • 이오링 2016/05/15 11:38 # 답글

    스파이디는 치하야가 아니라 야요이죠 ㅠㅠㅠ 빈곤캐릭들..
  • SAngel 2016/05/15 12:03 #

    야요이는 이오리의 절친이니까.

    그리고 스파이더맨은 '벽'을 타니까.

    ...라는 캐스팅인 것 같습니다.
  • 잠본이 2016/05/15 15:05 # 답글

    지모는 원작에선 캡틴에게 복수하려는 하이드라 간부 아들놈으로 나오기 때문에 사실 영화에서 완전 환골탈태했죠(영화설정상 동유럽 출신이면서 이름이 독일이름인건 그 때문에...)
    다시 나오더라도 그냥 그 개성을 유지했으면 하는 마음은 저도 동감.
  • Engage 2016/05/15 15:14 # 삭제 답글

    어벤저스에서 나왔던 필 콜슨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죠. 필이 분열된 히어로들을 다시 뭉치게 했다면(어느정도는 닉 퓨리의 조작도 있었지만), 지모는 완전히 그 반대의 인물. 둘 다 평범한 인간이기도 하고요.
  • W모씨 2016/05/15 19:58 # 삭제 답글

    이 블로그에서 히어로 영화 글을 보게 되다니 ㅠㅠ
    개인적으로 시빌 워는 두 번 이상 봐야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 번만 보고서도 즐길 수 있지만요. MCU나 마블 세계관을 잘 모르는 동생도 한 번 보고 굉장히 재밌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배경 설명이 좀 필요하긴 했지만요.

    그러니 이 기세로(?) Dr. 이상한도... (그리고 수스쿼도... DC 제발!!)
  • 실버메탈 2016/05/15 21:16 # 삭제 답글

    제모가 진짜 갓캐릭이었죠. 개인적으론 닼나 조커 이후의 최고의 지능형 빌런이라고 생각합니다.
  • Polaris 2016/05/15 22:53 # 삭제 답글

    한편 아이마스 세계관 역시 외계인, 산타, 정령 캐릭터 등장과 함께 만만치 않게 마블화 되었죠...(아님)
댓글 입력 영역



링크


현재 거주지


하라 유미의☆heavenly cafe☆


긴급 연락용 트위터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