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카와 만난 것은 작년의 끄트머리 쯤이었을 겁니다. 그 때까지 몇 개의 작품의 오디션을
봤었지만, 역시 성우라는 것은 가혹한 세계. 특히나 무대경험은 있어도 성우로서의 일은 경험
도 적고, 그렇다고 양성소 등에 다녔던 것도 아닌 저에게는 정말로 가혹한 세계입니다.
2015년이 시작됐을 무렵의 일. 꽤 좋은 느낌을 받아서 [붙은 거 아냐!?]라고 생각했던 오디션
이 있었습니다. 기대가 부풀던 중,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이번엔 떨어졌습니다 라는 연락을 받
았을 때, 내 안의 무언가가 무너져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죠. 그야말로 마음이 꺾였다고 해야
할까요. (웃음)
지금이야, [이런 힘든 세계에서 만사가 잘 풀릴리 없지~]라며 웃어버릴 수 있을 정도는 되었지
만, 당시에는 기대했던 만큼 정말로 충격이었습니다.
나이면에서도 점점 힘들어져가는 성우라는 직업. 2015년 내에 오디션 합격을 못하면 일을 그
만두려고 했고, 사무소에도 그렇게 전해둔 상태였습니다.
그런 2015년 말, 아스카가 제게 와준 거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기적이라고 해야할까요...
사실 전 니노미야 아스카의 오디션을 받을 예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스카의 오디션
원고를 본 매니저가, 분위기 때문인지 대사 때문인지는 몰라도 [왠지 아오키 같군]이고 생각해
서, 제게 오디션 얘기를 해주셨죠.
이 매너저가 저라는 존재를 떠올려주지 않았더라면, 전 아스카와 만나지도 못한 채, 그저 방
구석에 게임 폐인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쓴웃음)
니노미야 아스카는 14살에 소위말하는 중2병이라 불리는 부류의 소녀. 그리고 제 취향의 쿨하
고 퉁명스러워 보이는 외견! 저 자신도 [마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중2병이 좋아! 라는 인
간이라 아스카의 오디션 원고를 받았을 때는 두근두근 거렸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아스카가, 당시의 저랑 조금 겹쳐 보였
습니다. 그런 경위로 임한 오디션이었지만, 전에 기대했다가 떨어진 오디션 건도 있어서, 아스
카의 오디션에 제가 붙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 같은게 붙을리 없어. 기
대해봐야 손해지...]라며 비굴해져 있었죠. (웃음)
오디션이 끝나고 매니저에게 [오디션, 떨어질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을 정도라, [합격입니다]
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는 꿈인가 싶어서 다시 잠자버렸어요!
그리고 아스카와 걷는 나날이 시작되었지만, 솔직히 성우로서의 경험이 적고, 대표작도 없는
저. 아스카의 담당 프로듀서들은 CV발표 때 굉장히 걱정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야, 이
사람. 괜찮을까? 라며 말이죠. (웃음) 아직 미숙하고 정체도 모르는 신인에게 불만을 가진 분
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발표 전, 저도 설레임보다는 불안함이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2016년 1월 31일. CV발표 날. 모두에게서 따뜻한 격려의 말을 잔뜩 받았습니
다. 꿈만 같았어요. [아아, 정말로 내가 아스카의 목소리를 맡게 되었구나]라고, 이 때 처음으
로 실감했습니다.
그것과 동시에, 이 [니노미야 아스카]라는 소녀는 이렇게나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더욱
압박감을 느꼈지만, 그 이상으로, 좀 더 프로듀서분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아스카가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내자! 라고 강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 일들을 겪으며 아스카와의 만남은 저에게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죠! “비일상”
을 찾아 바깥 세계로 나가고 싶어하는 아스카. 하지만 아스카가 찾던 비일상, 그리고 바깥 세
계로 저를 이끌어준 건 그녀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른 아스카의 데뷔 싱글, [공명세계의 존재론]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신세계의 열쇠를 살며시 돌리고서, 자, 나와 함께”
그야말로, 구제불능의 일상에 잠겨버릴뻔한 제게 신세계의 열쇠를 준 것은 그녀이고, [함께]라
며 손을 잡고 저를 이끌어준 것도 그녀였습니다.
※기사 원문※
봤었지만, 역시 성우라는 것은 가혹한 세계. 특히나 무대경험은 있어도 성우로서의 일은 경험
도 적고, 그렇다고 양성소 등에 다녔던 것도 아닌 저에게는 정말로 가혹한 세계입니다.
2015년이 시작됐을 무렵의 일. 꽤 좋은 느낌을 받아서 [붙은 거 아냐!?]라고 생각했던 오디션
이 있었습니다. 기대가 부풀던 중,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이번엔 떨어졌습니다 라는 연락을 받
았을 때, 내 안의 무언가가 무너져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죠. 그야말로 마음이 꺾였다고 해야
할까요. (웃음)
지금이야, [이런 힘든 세계에서 만사가 잘 풀릴리 없지~]라며 웃어버릴 수 있을 정도는 되었지
만, 당시에는 기대했던 만큼 정말로 충격이었습니다.
나이면에서도 점점 힘들어져가는 성우라는 직업. 2015년 내에 오디션 합격을 못하면 일을 그
만두려고 했고, 사무소에도 그렇게 전해둔 상태였습니다.
그런 2015년 말, 아스카가 제게 와준 거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기적이라고 해야할까요...
사실 전 니노미야 아스카의 오디션을 받을 예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스카의 오디션
원고를 본 매니저가, 분위기 때문인지 대사 때문인지는 몰라도 [왠지 아오키 같군]이고 생각해
서, 제게 오디션 얘기를 해주셨죠.
이 매너저가 저라는 존재를 떠올려주지 않았더라면, 전 아스카와 만나지도 못한 채, 그저 방
구석에 게임 폐인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쓴웃음)
니노미야 아스카는 14살에 소위말하는 중2병이라 불리는 부류의 소녀. 그리고 제 취향의 쿨하
고 퉁명스러워 보이는 외견! 저 자신도 [마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중2병이 좋아! 라는 인
간이라 아스카의 오디션 원고를 받았을 때는 두근두근 거렸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아스카가, 당시의 저랑 조금 겹쳐 보였
습니다. 그런 경위로 임한 오디션이었지만, 전에 기대했다가 떨어진 오디션 건도 있어서, 아스
카의 오디션에 제가 붙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나 같은게 붙을리 없어. 기
대해봐야 손해지...]라며 비굴해져 있었죠. (웃음)
오디션이 끝나고 매니저에게 [오디션, 떨어질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을 정도라, [합격입니다]
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는 꿈인가 싶어서 다시 잠자버렸어요!
그리고 아스카와 걷는 나날이 시작되었지만, 솔직히 성우로서의 경험이 적고, 대표작도 없는
저. 아스카의 담당 프로듀서들은 CV발표 때 굉장히 걱정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야, 이
사람. 괜찮을까? 라며 말이죠. (웃음) 아직 미숙하고 정체도 모르는 신인에게 불만을 가진 분
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발표 전, 저도 설레임보다는 불안함이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2016년 1월 31일. CV발표 날. 모두에게서 따뜻한 격려의 말을 잔뜩 받았습니
다. 꿈만 같았어요. [아아, 정말로 내가 아스카의 목소리를 맡게 되었구나]라고, 이 때 처음으
로 실감했습니다.
그것과 동시에, 이 [니노미야 아스카]라는 소녀는 이렇게나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더욱
압박감을 느꼈지만, 그 이상으로, 좀 더 프로듀서분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아스카가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내자! 라고 강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 일들을 겪으며 아스카와의 만남은 저에게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되었죠! “비일상”
을 찾아 바깥 세계로 나가고 싶어하는 아스카. 하지만 아스카가 찾던 비일상, 그리고 바깥 세
계로 저를 이끌어준 건 그녀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부른 아스카의 데뷔 싱글, [공명세계의 존재론]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신세계의 열쇠를 살며시 돌리고서, 자, 나와 함께”
그야말로, 구제불능의 일상에 잠겨버릴뻔한 제게 신세계의 열쇠를 준 것은 그녀이고, [함께]라
며 손을 잡고 저를 이끌어준 것도 그녀였습니다.
※기사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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